쓰다 보면 저절로 발기 회복흔히 발기유발제를 필요할 때만 쓰는 임시변통약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실제로 이 약이 개발될 때만 해도 많은 임상의사들은 그렇게 믿고 처방했다. 그러나 발기유발제를 꾸준히 사용한 환자들은 이 약이 발기부전을 자연적으로 치유한다는 사실을 체험하고 있다.
40대 초반의 자영업을 하는 하는 P씨는 12년간의 결혼 생활동안 완전하게 발기된 상태에서 이루어진 성관계는 한 번도 가진 적이 없다고 호소했다. 비록 사정은 할 수 있었어도 흐느적거리는 부분적인 발기가 고작이었다.
검사 결과 그는 동맥성 발기부전 환자였다. 그에게 트라이믹스라는 강력한 효과가 있는 발기유발제를 주어 집에서 시험해 보게 했다. 일주일이 지난 후 그는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찾아와 난생 처음 새로운 삶을 경험했다고 하였다. 두 달 후 다시 찾아온 그는 이 효과가 일시적인 게 아닌지 걱정했다.
실제로 발기유발제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와 같은 질문을 종종 한다. 원칙적으로 발기유발제는 필요할 때 발기력을 회복시키는 방법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1986년 이래 많은 성의학자들이 발기유발제를 투여하면 자연스럽게 발기력을 촉진시킨다는 보고서를 내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두 가지 설명이 가능하다. 하나는 신체 이상에서 오는 기질적인 발기부전이라 해도 상당히 많은 부분은 심리적인 요소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예를 들어 P씨와 같은 경우 많은 의사들이 기질적인 동맥성 발기부전이라고만 진단한다. 그러나 그도 실직에 대한 불안이나 가정환경으로 인해 심리적인 고통을 받을 수도 있고 그래서 심인성적인 요소가 당연히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설명은 수도관에 여러 가지 이물질이 끼어서 안내려갈 때 수압을 세게 하면 이것이 씻겨 내려가듯 발기유발제를 사용하면 피의 흐름을 좋게 해 자연적으로 발기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학자들은 전체 환자의 35% 이상이 더 이상의 주사가 필요없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발기력을 회복할 수 있는 것으로 발표하고 있다.
현대과학은 10여 년 전부터 알려졌던 파파베린, 펜톨라민, 프로스타글란딘 외에 최근 새로운 발기유발제를 찾아내고 있다. 그중 하나가 VIP인데 이 물질은 프로스타글란딘 등과 마찬가지로 음경에다 직접 주사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신경계 전달물질 중의 하나이다.
또 주사를 맞기 싫어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도 있다. 그렇게 효과는 없지만 협심증 치료에 쓰이는 붙이는 니트로글리세린과 고혈압 치료약으로 쓰이다가 그 부작용으로 대머리 치료에도 쓰이는 미녹시딜 연고가 그것이다.